대한제재협회

배종열(裵鐘悅) 이사장 유임
대한제재협회는 1970년 3월 14일 제7회 정기총회를 열고 70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하는 한편 임기만료된 임원진을 개선했다. 동화기업을 비롯한 50여 회원사들이 참석한 이날, 이사장에는 배종열씨가 유임됐고, 2명의 부이사장과 전무 그리고 이사 15명이 새로 선출됐다. 새로 선출된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이 사 장 : 배종열(정신제재소)
부이사장 : 이훈돈(신흥목재), 김택하(고려목재)
전무이사 : 백룡기
이사급회사 : 신흥목재, 보르네오, 대일목재, 형제목재, 성창합판, 대경목재, 동화기업, 해성목재, 동양목재, 중앙목재, 고려목재, 정신목재, 포항목재, 동명목재
감       사 : 덕화목재, 진명목재

배종열 이사장
배종열 이사장은 경북 대구 출신으로 대구에 있는 정신(正信)제재소 사장이며 제재업계 배테랑 인사다. 첫인상에서 학자 느낌을 풍기는 자로, 목소리는 가냘프지만 조리있고 뼈대있는 인물이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이수했고 경제단체인 대구상공회의소 의원(1~4대)을 비롯해, 경북 직물공업조합 이사장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인텔리 기업가다.

1957년 대구에 정신제재소를 설립해 제재업계에 발을 들였다. 1970년 대한제재협회 총회에서 종전과는 달리 합판업계 인사를 대량으로 임원진에 유인한 것이 그의 공적으로 평가받는다. 배 이사장에 대해 주위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끝까지 실수 없이 해결하는 자상한 기업인이며, 공사에 대한 관념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평가했다. 독서와 등산이 취미고 부인 김영순 여사 사이에 6남 3녀를 뒀다.

백룡기(白龍基) 전무
1971년 경북 대구 출신으로, 1935년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그 해 조흥은행에 입사해 약 20여년간 금융맨으로 지냈다. 1961년 대구 매일신문 총무국장도 역임했다.

재업계에는 1968년 대한제재협회 사무국장으로 취임하면서 입문했는데 만 2년만인 1970년에 전무이사로 승격했다. 측근들에 의하면 ‘그가 계수에 밝고 빈틈이 없어 매사에 실(失)을 가져오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전무이사로 오를 수 있었다’는 평이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전체 원목 중 80% 이상을 수입재에 의존하고 있는 제재업계의 가장 심각한 현안은 원목의 확보입니다. 원목수입업자들은 대경재의 원목만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소경재라 하더라도 그 용도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도입하는데 있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자유경쟁체제에서 원목 수입업무는 양질의 것만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짙지만 치열한 원목 확보책은 동업자간의 과당경쟁을 초래하고, 급기야 가격앙등을 초래해 저물가 정책에 역행할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지론은 지금까지 다양화 돼왔던 원목 도입방식을 지양하고, 수입창구의 일원화를 시도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됐다.

‘원목도입창구 일원화 문제는 시대적으로 시급한 것이긴 해도 현시점에서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난번 증액된 D/A 한도액은 일부 수입상에게만 배정돼 D/A가 꼭 필요한 업자는 제 값 이상을 주고 원목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강조한다. 그의 취미는 운동이며 슬하에 1남 4녀를 둔 딸부자다.

1976년 제 13회 정기총회
대한제재협회는 1976년 3월 20일, 세종호텔에서 제 13회 정기총회를 열고 7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 통과하는 한편 임기만료된 이사진을 개편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구 정신제재소 사장인 배종열씨와 전무이사 백룡기 씨가 함께 유임됐다. 이날 선출된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이 사 장 : 배종열(정신제재소)
부이사장 : 이훈돈(신흥목재), 서정호(현대목재), 김경한(대경목재)
전무이사 : 백룡기
이 사 진 : 김종대(삼미사), 이훈돈(신흥목재), 서정호(현대목재), 김경한(대경목재), 박률선(동양목재), 김병수(보르네오), 정해수(선창산업), 김덕윤(동일목재), 박동순(한국목재), 이두학(공신목재), 김근호(경향목재), 박영수(부산목재), 윤부용(진명목재), 강석진(동명목재) 등
감        사 : 김탁엽(고려목재), 윤순철(효창목재)

1980년,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으로 통폐합
1980년 11월 10일, 정부의 유사단체 통폐합 방침에 따라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으로 통폐합됐다. 김상혁 전문기자 wwi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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