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목재이용과를 임산물이용과로 변경하는 것은 목재인을 우롱하는 처사다”

목재이용과가 신설된 지 1년여만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목재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허탈하다 못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은 2002년 10월 목재관련 부서를 신설하자 목재인들은 목재산업이 발전의 근간을 마련했다며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1년 남짓 사업을 해온 목재이용과는 기존의 산림소득과에 비해 목재관련 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해왔다. 

사업 결과는 만족스러웠든 그렇지 못했든  목재관련 부서가 있다는 것만으로 목재인들에게 충분한 위안이 됐다. 

그러나 아직 확정사항은 아니라지만 2004년을 목전에 두고 목재이용과가 임산물이용과로 명칭 변경이 논의되면서 목재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제 1년도 안 된 부서의 명칭과 업무를 변경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대다수 목재인들의 반응이다.

목재이용과가 설립되기 이전까지 목재를 담당하는 부서는 산림소득과였다. 산림소득과는 임산부산물산업을 주요 업무로 다뤄왔다. 

혹자들은 목재이용과를 임산물이용과로 바꾸면 기존 산림소득과가 1년여만에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심지어는 다시 목재산업이 임산물산업보다 못한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는 산림청 관계자의 말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며 목재이용과의 명칭변경은 어쩔 수 없더라도 목재 관련 업무가 축소되지 않길 바라는 목재인들의 신년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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