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23일 공표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염성능을 갖춘 자재를 시공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목재로 내외장을 할 경우 미국, 일본 등에서는 제조상 불연 또는 난연 처리된 목재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대부분 시공 후 방염도료로 도장을 하고 있는데 이런 목재의 방염처리 현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업계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가공과 박상범 과장
최근 친환경적인 주택 성향이 높아지면서 도심에서도 콘크리트 대신 목재를 이용해 외장을 하고자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외장에는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돼 있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불연목재를 개발, 사용해 시각적인 도시 미관을 높이고 있는 데 반해 우리는 아직까지 난연 목재는 커녕, 그냥 나무에 방염도료를 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것은 일을 이중으로 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목재의 효능도 떨어뜨리는 일이다.
목재문화와 목조주택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현장방염이 아니라, 방부목처럼 공장에서 목재가 만들어져 공급돼야 한다. 불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난연 수준까지는 가야한다.
문화재도 그렇지만 목조건축에 불이 나면 목재 때문이라고 덤터기를 쓰게 되는데 그렇게 인식이 떨어지기 전에 하루 속히 연구와 생산, 정부의 제도 개선이 필요할 듯 하다.

전북대학교 생활과학부 박희준 교수
목재로 내외장을 할 경우 대부분 시공 후 방염도료를 도장함으로써 방염처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방염도료는 도막을 형성해버리니, 목재 고유의 장점들-습도 조절, 흡음, 쾌적한 향 등의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시공 후에 방염 처리한 목재를 시료 절취하는 것도 민원상의 어려움이 있다.
목재 내장재를 쓰고 싶어도 규제 때문에 쓰지 못하고 그냥 페인트를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만약 난연 목재가 개발된다면 우리 목재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