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목재가 방부목에 비해 사용 중에 화석연료를 14배 더 사용하고 온실가스 2.9배, 산성비 4.3배, 스모그 발생 2.6배, 물 사용 2.8배, 생태영향 1.7배나 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본지 5월 1일자 1면 기사). 그간 방부목에 비해 독성이 없거나 낮다고 선전하며 시장을 빠르게 넓혀온 합성목재에 대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두고, 목재업계는 어떠한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 직접 물어보았다.

상아목재 유만길 대표

 한국목재신문를 통해 소개된 이번 논문은 방부목 업계에 큰 힘을 실어주는 셈이 아닐 수 없다.
목분이 51% 이상 포함돼 있으면 목재라고 부른다지만 실제 촉감은 ‘플라스틱’이지 절대 ‘목재’의 것이 아니다. 부피 기준인지, 무게 기준인지는 몰라도 업체가 표시한 함량 자체에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업계가 제대로 된 방부목을 생산해 냄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면, 합성목재에 빼앗겼던 시장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 될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목재보존협회 이종신 회장

 제품 제조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측면에서 합성목재의 문제점은 이미 예견됐던 사실이며,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연구, 검토되지 못한 아쉬운 점이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지식경제부 자료) 및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국내에서도 활성화되면, 합성목재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현 정부 하에서 4대강 개발 사업 현장에 대량의 합성목재가 시공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한편, 국내 방부처리 목재 생산업계에서는 품질 향상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금진목재 민승홍 대표

열심히 합성목재를 씀으로써 우리가 후세에 남겨주는 건 플라스틱 폐자재뿐이다. 후세들은 그 산업페기물을 처리하는 데 곤혹을 치루게 될 것이다. 합성목재를 재사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현재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업체가 국내에 몇 퍼센트나 될지 의문이다.
목재 중에도 합성목재와 비교해서 전혀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다. 합성목재 만큼의 가격을 지불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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