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목재시장이 약 2천 억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방부목과 천연데크재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합성목재는 경쟁제품인 방부목에 대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했고 대다수의 합성목재 제품설명서에 방부목의 환경오염과 독성을 부각시키는 데 열을 올렸다. 합성목재 제품설명서의 대부분에는 방부목이 독성물질을 주입한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포함하고 용출되어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제품으로 문제 삼았다.

근자에는 대한목재협회가 모일간지에 ‘합성목재의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광고를 실으면서 합성목재업체들이 광고내용에 반발하여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극명한 대립을 하고 있다. 이 모두 시장 쟁탈을 위한 치열한 싸움의 하나라는 시각도 있겠으나 우리는 국민의 건강과 지구환경보호라는 관점에서 진실이 호도되는 것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입장에서 다루고자 한다,

방부목은 균이 싫어하는 성분을 사용해 목재가 쉽게 썩는 것을 방지하여 사용수명을 늘리는 목적을 갖고 있는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범용 제품이다.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합성목재보다 더 큰 수요와 공급시장이 있다. 방부목이 없으면 수 십 배의 목재를 산림에서 벌채해야 하기 때문에 방부목을 사용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지구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합성목재가 방부목을 대신 할 수 있는 제품인가 명쾌한 답을 내려야 한다. 원래 합성목재는 90년 중반 북미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자원과 제재소에서 발생하는 톱밥을 사용코자 개발된 제품이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겠다는 환경보호차원의 성격을 띤 제품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합성목재제품은 폐플라스틱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의 선별수거가 용이치 않고 페플라스틱의 가격 그리고 순도(성분과 배합) 등이 원료로써 적합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는 버진(Virgin)수지를 사용한다. 이점이 첫 번째 모순이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은 그나마 이해해 줄 수 있는 입장이지만 버진수지를 사용하는 점은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 본보 1면의 기사에서 합성목재는 방부목에 비해 화석원료 14배, 에너지사용 9.7배, 온실가스배출 2.9배, 산성비가능성 4.3배나 많이 발생시키는 제품으로 보고됐다. 이는 미국 환경전문평가 기업의 ‘환경전과정평가(LCA)’ 보고서의 내용이다.

합성목재가 방부목과 다른 점은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 변색이 덜 되는 점, 유지관리비가 적은 점 말고는 목재로 만든 방부목과는 비교 조차할 수 없는 비친환경제품이다. 전혀 친환경이 아니다는 말이다. 이런 제품은 정부와 지자체 발주공사에서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방부목 보다 환경영향이 2배에서 14배나 높은 제품을 정부가 권장해서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서 정부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모든 목재단체는 정부발주공사에서 합성목재를 배제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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