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목조주택 자재업계에 제품 브랜드화가 속속 일어나고 있다. 그간 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브랜드화한다는 것이 인지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품질 관리의 문제점과 비용 증가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꺼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최근 등장하는 목재업계의 브랜드화를 두고 목재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본지가 목제품 브랜드화에 대한 목재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비용 증가로 가격 상승’을 택했으며, 27%가 ‘품질 유지로 신뢰도 증가’를 선택, 20%는 ‘소비자 인식 제고로 인한 목재시장 저변확대’를 13%는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인한 차별성 부재’를 꼽았다.

응답자의 53%가 브랜드화에 대한 부정적이었고 47%가 긍정적인 답을 해 브랜드화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지는 않았다.

팀버마스타 김정균 대표

대부분의 목재업체들이 품질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실제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소개하고 유통하더라도 그렇지 못한 제품과 경쟁하게 되고 비교될 때가 많은데, 이를 말로 아무리 해 봤자 소비자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때문에 좀 더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브랜드화라는 결론에 이른다. 목제품은 보통 한 번들 안에서도 품질이 들쑥날쑥이다. 그러한 점 때문에 브랜드화는 업체에게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브랜드화는 그만큼 품질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다.

동신종합목재 최두영 대표

브랜드화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찬성하는 입장이고, 내게도 항상 고민스런 숙제다.

그러나 선두주자로 나서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것은 분명히 많은 희생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화에 따른 비용 부담도 물론이거니와 카피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재업계에는 ‘1등은 하지 마라’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브랜드화는 목재업계가 앞으로 반드시 가야 할 길임은 틀림없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분명히 차별화 전략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큰 이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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