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식목일은 4월5일이다. 60여 년 전부터나무를 심어온 우리나라는 이제 해외에 조림기술을 전파할 만큼 나무를 심는 일에는 도가 텄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만큼 식목행사도 줄어들었다. “이제 더 심을 곳도 없다”는 영림단의 말처럼 빽빽한 산림으로 들어찬 우리나라에서 어쩌면 휴일을 주면서까지 나무를 심으라고 독려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재를 베어야 하는 목재인의 입장에서 보면 식목일이야말로 일종의 회개를 할 수 있는 날임에 틀림없다.

‘식목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나무를 못 심어 아쉽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과연 그 아쉬움이 휴일이 줄었기 때문일까? 나무를 못 심어서일까?

휴일은 아니어도 올해로 66회째를 맞이하는 식목일. 과연 우리 목재인들은 금년 식목일에 얼마나 나무를 심을까?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설문결과 27%의 응답자만이 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73%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에이스임업 하종범 대표

해마다 형제들이 모여서 선산에 가서 몇 그루 심고 오긴 한다. 나도 그렇지만 목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나무를 베어서 먹고 사는데도 불구하고 나무 심는 것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마음뿐 개인이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목재 관련 협단체 차원에서 나무 심는 행사를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를 비롯한 많은 목재업계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참가할 용의가 있을 것이다.

ㅇㅇ 목재 ㅇㅇㅇ 과장

솔직히 목재업계에 있으면서 일년에 한 번 나무를 심는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이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중요성 못지 않게 일년에 한 번 나무에 대한 기념일이 있다는 것도 업계 종사자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핑계 같지만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아무래도 전보다는 소홀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평일에 식목일이 있으면 모르는 채 지나가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더구나 목재업체는 한참 성수기여서 식목일 챙기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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