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도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는 DIY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DIY용 목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DIY 가구 만들기에 있어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목재를 선택하는 것. 자신의 수준과 작품 종류, 가격 등을 고려해 적당한 것을 골라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중 목공 DIY용으로 가장 선호되는 목재는 무엇일까? 본지가 원목과 집성목, 합판, MDF/PB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원목이 44%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고 40%의 집성목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MDF/PB와 합판은 각각 9%와 8%로 미미한 비중을 보였다. 결국 DIY용 목재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원목과 집성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OO(직장인, DIY족)
취미로 목공 DIY를 시작한 지 2년 정도인데 아무래도 가공이 용이한 집성목을 선호하게 된다. 원목을 쓰려면 수압대패 등 수공구를 잘 다뤄야하고 짜맞춤 기술도 배워야 하는데 그런 기술도 부족한데다 나무 다루기도 까다롭다. 반면에 집성목은 판재 형태로 1차 가공이 되어있어 가구 작업이 편할 뿐더러 도장에 제한성이 없기 때문에 알록달록 원하는 컬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가격적으로도 부담이 훨씬 적다.

또한 본인처럼 집에서 간편하게 DIY를 하는 사람들은 반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성목으로 된 반제품은 있어도 원목으로 만든 것은 보지 못한 것 같아 집성목이 소비자들에게는 접근성이 좋은 것 같다.

신나는공장 문병원 대표
집성목은 정밀하게 작업이 안된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기 때문에 두께나 직각 정밀도가 떨어져 0.1㎜ 정도 오차는 보통이다. 우리 공방의 경우 목공 작업 시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계산을 해야 할 정도로 상당히 정밀한 치수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집성목은 사용할 수가 없다. 물론 가구 주문을 받았을 때 가격적인 부분 때문에 집성목을 간혹 사용할 때도 있다.

또한 집성목의 최대 아쉬움은 기계대패를 쓸 수가 없다는 점이다. 여러 나무조각을 이어 붙였기 때문에 한 면에서도 나무결이 제각각이라 기계대패에 넣으면 면이 다 뜯겨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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