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주관 공사에는 품질인증 방부목이 사용되도록 설계되고 있다. 4대강 개발이 착수되고 있는 요즘은 품질인증 방부목의 수요도 크게 늘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행하고 있는 품질인증이 인증은 내주되 사후 관리에 대해서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품질인증 심사를 위해서가 아니면 사실상 품질인증 제품을 만들지 않아도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품질인증을 받은 업체들 간에도 현장검사를 실시해서 품질인증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기껏 품질인증을 받아서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이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 품질인증을 받으나마나 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4대강 개발 같은 공사에서 제대로 된 제품이 들어가지 않을 경우 업계가 입을 타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점도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그렇다면 품질인증 방부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품질인증 방부목에 대해 얼마나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봤다. 결과는 ‘믿을만하다’고 답한 이가 전체의 59%였고, ‘못 믿겠다’는 의견은 41%로 나타났다. 단적인 결과를 두고 품질인증 방부목의 품질을 평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품질인증을 받았다는 방부목에 대한 신뢰가 60%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듯하다.

△△조경 대표
일반공사에서는 사실 품질인증 제품을 사용하기에는 가격적 부담이 적지 않다. 또 굳이 써야 할 이유도 없다. 어쩌면 품질인증 방부목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품질인증 방부목에 대해 홍보할 필요가 있다. 사실 환경부 인증이니 하는 것들은 워낙 홍보효과가 좋아서 그런 자재를 썼다는 것 만으로도 프리미엄이 된다. 이 경우 가격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솔직히 WPC가 뜬 것도 환경마크의 역할이 컸다. 환경마크의 신뢰도가 높은 이유는 사후 관리에 있을지 모른다. WPC는 공사 건건마다 샘플을 채취해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부목은 그렇지 않으니 당연히 그만한 효과는 못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공업자가 목재 전문가가 아닌 이상 품질인증 제품의 차이점을 확연히 느끼지는 못 한다. 품질인증 제품이라도 그것이 선호되는 시장이 형성되려면 얼마나 엄격하게 심사되고 관리되는 인증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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