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목재산업과 관련된 협단체의 수는 대략 20개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다. 목재산업의 분야가 다양한 만큼, 관련단체의 수도 적지 않다. 그러나 각 단체의 협회원 수는 50명을 넘는 일이 좀처럼 없을 만큼 협회의 규모는 매우 작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의 목소리가 정부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항상 이어져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금년 초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도 결성됐지만, 활동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좌초 위기에 몰려있다. 또한 산림청에서 목재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겠다며 역시 올해 초 구성한 TF팀의 활동도 기대했던 만큼의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목재신문은 설문을 통해 국내 목재산업 관련단체의 활동이 만족스러운지에 대해 조사했다. 결과는 역시 불만족이라는 의견이 94%, 만족한다는 의견은 단 6%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협회가 사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협회 가입을 꺼리고 있는 업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상아목재 유만길 대표
우리도 협회에 가입하고 있지만, 협회가 아무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있다. 분야별로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업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업계 스스로가 결성한 협회도 이런 상황인데, 국산재 활용만을 고집하는 산림청에게 기대되는 것은 없다. 국산재와 관련된 협회가 있었다면 산림청의 자세가 어땠을까 궁금할 정도다. 당장 관련 협단체의 성과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노력에 대해서만큼은 만족한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