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최재철 QA팀장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 8월 초 안양시 학운 공원에서는 경희대학교 건축학부 학생들이 5일간 흘린 땀의 결실을 축하하는 “2010 경골목구조 워크샵” 수료식이 있었다. 워크샵에 참가한 20여명의 학생들은 “60m² 가 넘는 시설물을 우리들의 힘으로 불과 4일 만에 완성시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이 디자인하고 시공한 목조휴게시설에 대한 놀라움과 만족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경희대 김관수 교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알게 된 목조건축의 친환경성, 기술적, 시공적 지식은 학생들에게 접하기 힘든 유익한 교육이었다”며 “앞으로 워크샵을 수료한 학생들이 지구의 환경파괴를 줄여주고,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대명제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목조건축의 보급에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5일간의 워크샵을 통해 학생들은 목조건축에 대한 이론뿐 아니라 나무를 만지고, 보고, 느끼면서 목재가 건축재료로서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들을 체험했으리라 생각한다.

일찍이 마크 트웨인은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바를 알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학연계교육 프로그램의 목적도 단순히 대학생들에게 목조건축에 대한 지식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 목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변화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에 나가서도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이 형성될 것이다.

지금까지 6개 대학교에서 진행되었던 경골목구조 워크샵 참여 학생 200여명이 작성한 설문조사 결과는 스스로 행동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교육요소가 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설문조사에서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디자인 한 것이 실물로 만들어지는 체험학습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이번 경골목구조 워크샵은 캐나다우드가 후원하는 대학연계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캐나다우드는 작년부터 국내 주요 대학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건축 및 디자인 관련 전공 대학생들에게 목조건축의 설계와 시공에 관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제공하는 산학협력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많은 대학교에서 워크샵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학점도 인정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학기 교과목에 목조건축을 추가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어, 대학교와 학생들의 경골목구조 워크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증명하고 있다. 모쪼록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목조건축의 발전을 이끌어 갈 열정적인 젊은 건축가들이 많이 활동하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에도 캐나다우드의 대학연계교육은 아주대, 부산대 등을 포함한 전국의 6개 대학교에서 계속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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