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목재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번 국산재 활용만을 주장하며 정작 목재산업과는 동떨어진 활동으로 업계의 빈축을 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TF 팀은 5개 분과로 나뉜다. 공급안정/산업경쟁력/이용활성화/외국제도/경제분석이 그것이다. 분과별로 분과장에 의해 작업이 이뤄지고, 각 분과의 간사들과 산림청이 실무작업반을 꾸린다. 또 각 분과에서 도출된 내용은 자문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TF팀의 활동과 여기서 얻어진 대책안을 적극 수용해 지원을 마다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목재산업의 침체기를 벗어나 저탄소녹색성장시대를 맞아 도약한다는 것이 TF팀 구성의 목표인 만큼 우리 목재산업도 산림청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그러나 ‘혹시나’하는 믿음을 갖다가 ‘역시나’한 일이 적지 않은 목재업계로서는 이번 TF팀 구성에도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목재업계의 마음과 같은 입장에서 TF팀 구성에서 여전히 아쉬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분과 분류가 너무 포괄적으로 보인다는 점인데, 어쩌면 이것은 오히려 목재산업을 너무 협소하게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TF팀의 분과는 목재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각각 적용되는 것들이다. 공급안정을 예로 들면, 공급안정 분과 안에 목조건축/조경/인테리어/DIY/가구/연료 등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목조건축 안에서도 공급안정/산업경쟁력/이용활성화/외국제도/경제분석이 포함될 수 있다. 이것은 카테고리 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급안정 속에 목재산업 각 분야를 포함시킬 생각이라면 분과 구성원에서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투입시키는 것이 맞다. 현재 상태로라면 분과간 이해 대립도 전혀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분과 구성원에 의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분야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역시 최근 발표한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의 분과구성은 상당히 명료하다. 목재유통과 문화교육, 목조기술, 바이오매스, 재활용 등 산업별 카테고리로 지정한 것이다. 각 산업의 종사자들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업무 추진도 원활하고 효율적일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목표설정도 더 구체적이고 세밀할 수 밖에 없다.
 목조건축 하는 사람들이 목조건축의 문제점도 잘 알고, 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잘 안다. 또 외국제도는 어떠하며, 경제성은 어떻고, 문제 해결은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가도 잘 알고 있다. 이미 우리 목재산업은 과거 ‘합판’ 위주의 단순한 시장에서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TF팀 역시 이렇게 다양해진 목재산업의 틀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모처럼 받은 관심이 언제 또 따가운 시선으로 변해버릴지 모를 일이다.

[2010년 5월 16일 제 2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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