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진 회장의 경영이념은 품질본위, 공존공영, 정가주의, 견실주의, 덕의(德意)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이념에 근거해 노력한 결과 동명목재상사는 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수 있었고 국가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회사의 종업원들에게는 성실(誠實), 덕망(德望)을 강조해 진취적 사고를 갖게 했고 적극적인 행동과 경제적 업무처리의 정신을 갖도록 촉구했다. 그는 불교의 ‘卍’(만)자에 담겨진 법리 속에서 나름대로의 철리를 도출해내 수평, 직각, 직선, 균형, 중심, 원, 역학이란 7대 철학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7대 철학의 정신으로 노력 정진하면 모든 일은 원만히 결실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기업경영의 신조와 삶의 철학으로 삼았다.
 강석진 회장은 항상 자신을 사장이 아니라 작업반장 정도라고 생각했다. 사장실은 있어도 유명무실한 것이었다. 그는 ‘바로 내 다리가 책상이고 의자이며 팔은 기계, 머리는 컴퓨터’라고 생각하면서 회사 경영을 했다. 강석진 회장은 사원들에게 “나를 ‘우리 회사의 사장이다’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작업반장이다’라는 생각을 하라. 그러면 거리감이 사라지고 훨씬 아이디어가 잘 떠오를 것이다’라는 말을 항상 했다.
 그는 회사 직책에 있어서도 사장, 부장, 과장, 노동자 등의 직책이 인간적인 차별로 전이되는 것에 반대했다.
 이러한 것은 단지 일하기 좋게 직책상 구분한 것이고 일의 능률을 위한 제도이지 인간적으로 차별을 두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점차 인정이 메말라가고 있기 때문에 동료 간이나 상하 간에 애정(愛情)이 수반되지 않으면 원만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또 “기업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사람은 기업(일의 터전)을 필요로 하지만 이 같은 관계에서는 반드시 서로 주고받는 인정(人情)이 내재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회사 직원이 아들이나 딸 같이, 며느리 같이 느껴지는 애정이 수반될 때 기업은 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강석진 회장은 혈연이나 지연을 지양하고 사람됨과 능력에 따라 경영상의 문제를 맡겨왔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지위의 높낮이를 가리지 않았다. 찾아오는 손님의 지위가 높다고 해서 특별히 기다리지 않았고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도 반갑게 맞이해 오랫동안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을 일단 믿으면 끝가지 믿었으며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다. 강석진 회장은 창업 당시부터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여러 종류의 기계가 있을 때 가격에 관계없이 가장 좋은 기계를 사들였다.

김상혁  wwic@hanmail.net

[2010년 5월 1일 제 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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