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운 ㈜미디어우드 대표

 

 지구환경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소재로서 목재만한 것이 없기에 녹색성장시대의 목재소비는 당연히 늘어나고 이로 인해 목재산업은 제 2의 황금기가 올 것으로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녹색성장 기본법’ 제 52조(친환경 농림수산의 촉진 및 탄소흡수원 확충)에도 목제품의 생산·유통·소비를 확산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매우 고무적인 변화다. 그러나 목재소재의 친환경성만으로 미래의 목재소비가 늘어 날 것이라고 장담하기어렵다. 우리가 아주 쉽게 간과하고 있는 것은 미래의 소비자의 의식이 어디까지 이를 것이고 어떤 형태로 소비 결정을 하게 되는가이다. 의 저자 대니얼 골먼은 “미래의 소비는 ‘에코지능’이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라는 분석을 내 놓았다. 즉 숨겨진 생태학적 영향을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고 그 영향을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는 생각이 생산과 소비결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논리다.
 과거에는 수치화 할 수 없는 제조물질의 환경영향을 분석평가하는 학문 즉 ‘산업 생태학’이 미국국립공학 아카데미의 연구팀에 의해 1990년도부터 태동하였다. 대니얼골먼은“인류의 소비습관이 역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생태학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제는 특정상품의 포장·운반·폐기가 유발하는 생태학적 손실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소비자에게 지속가능지수로 공급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구매하는 것들의 숨은 영향을 앎으로써 구매자들의 구매패턴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미래의 상품에는 지금과는 다른 가치가 부여될 것이다. 제품을 구성하는 물질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나타내어 소비자의 구매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기업의 생산은 ‘완전 투명한 시대’로 접근해감을 의미한다.
 ‘굿가이드’나 ‘어스스터’같은 환경영향평가시스템은 제품의 환경정보와 공급사슬의 부정적인 영향을 수치화하여 제공하는데 벌써 대형 유통회사인 월마트와 세이프웨이가 이들 제품평가표를 제품위나 가격표에 부착하는 것을 검토한다고한다.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때 신문 시장의 위협을 크게 느끼지 못할때와 마찬가지로 ‘에코소비’를 이끄는 ‘에코지능’의 발전과 영향에 대해서 우리는 아직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막강한 정보화 역량은 그것을 빠른 시간에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제품의 생산과 폐기 그리고 반복재생사용에까지 모든 환경적 영향 정보가 분석되어 단순한 수치로서 제공되는 ‘완전 투명성의 시대’에 접어들면 구매자의 영향력이 생산과 소비의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는 세대로 전환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목재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정보수집과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2010년 2월 1일 제 241호]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