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 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COP15)의 기조연설에서 2012년 제 18차 COP 유치의사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는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목재산업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의지에 부합하는 저공해 산업으로 이러한 기회를 살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목재보존처리산업 분야에서는 그동안 불량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여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외면과 불신을 받아왔으며, 급기야 합성목재에의해 시장을 잠식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위기를 탈출하고자 한국목재보존협회에서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고품질 보존처리목재 생산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생산관리 지침을제정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협회 내에 ‘품질 분석팀’을 운영하며 회원사들의 품질관리를 지원함과 동시에 외부에서 의뢰하는 보존처리목재의 품질시험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우리 협회에서는 보존처리 목재품질에대한 신뢰성 제고를 위하여 회원사 제품들에 대한 생산이력제(Traceability)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이력제란 농산물의생산에서 소비까지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기록·관리하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안심하고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제도이다. 최근에는 한우, 농수산물에 이어 가공 식품에까지 생산이력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며 생산이력제를 통해 소개되는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재보존업계로서는 제품의 원료-생산과정-납품까지 전 과정의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품질에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앞서서 보존처리목재의 생산이력제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보존처리목재 생산과정을 관리하며 홈페이지의 보존처리목재 생산관리정보시스템을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제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존처리목재의 사용 확대와 업계의 이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시스템은 또한 현재의 ‘보존처리 목재품질 시험성적서’를 대체할 수도 있어 시간적, 경제적으로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상으로 보존처리목재에 생산이력제를 도입해야할 배경과 필요성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나 훌륭한 제도의 개발과 도입도 중요하겠지만, 제대로 된 보존처리 목재를 생산, 공급해야겠다는 관련 업계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제품을 넘어 모든 공산품 부문에서 제조물 책임법(PL법)과는 다른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인 생산이력제를 국내외 최초로 도입하여 품질로 앞서나가는 목재보존처리업계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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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신 교수
충남대학교농업생명과학대학
 
[2010년 1월 16일 제 2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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