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인 관심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탄소방출을 저감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의 개발에 집중되어 있다. 탄소방출 저감은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공업, 교통, 건축부문 등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가정용 및 상업용 건축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 소비되는 에너지의 30% 이상에 이른다. 따라서 각 국가에서는 건축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에너지 소비 주택을 패시브하우스, 3리터하우스 또는 에너지 제로 하우스 등과같이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지난 10월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기준’을 마련하였다.
이 기준의 주요 내용은 2010년에 신축되는 아파트는 전용면적이 60㎡를 초과하는 경우 15%이상의 에너지소비 또는 이산화탄소 방출을 절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 의무화를 목적으로 2012년까지는 현 수준의 30%, 2017년에는 60%감축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대형건설사에서는 이러한 규정을 맞추기 위해 성능이 개선된 단열재, 창호, 열효율성이 좋은 건축자재의 사용을 고려하며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에너지 소비 또는 이산화탄소 방출 절감기준은 점차 강화될 것이며, 이들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시설의 개발에 투자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른 건축비상승도 쉽게 예측 할 수 있다.
 아파트를 건축할 때 단열성능을 높이는 시설의 개발과 적용에 투자하여 건축비를 상승시키지 않고도 쉬운 방법으로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목재의 사용을 늘리는 것이다.
 목재를 많이 사용할수록 건축물에 저장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늘어나고, 건축재료의 가공 및 운반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양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목재는 단열성능이 매우 우수한 재료이다. 따라서 경골목조주택에 사용하는 벽체를 아파트의 비내력벽(infill wall)에 적용하므로 단열성을 크게 향상 할 수 있다. 목재 비내력벽은 한시간이상의 내화구조와 공동주택의 차음구조를 인정받아 아파트의 비내력 내벽과 외벽에 적용 할 수 있게 되었다. 목재 비내력내벽은 마감처리가 된 후에도 130㎜또는 180㎜정도의 두께로 실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높은 단열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에너지소비를 절약하는데 좋은 구조이다.
 목재 비내력외벽의 경우에는 수분에대한 저항과 보호를 고려하여 설계한다면 쉽게 적용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재 비내력벽체의 적용은 에너지 소비의 절약과 이산화탄소방출 저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및 성능’기준의 실행이 목재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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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국보
국립산림과학원탄소순환재료과
 

[2009년 12월 16일 제 2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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