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시회를 준비하며

 

Image_ViewK형! 문화·전시공간H갤러리의 가을이 나무들의 이야기로 기지개를 켭니다.


H갤러리초대시즌 기획전을 준비하면서, 문득형과 함께 예술과 조형 미학에 관해 치열하게 토로했던 지난날과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형의 생각에 가슴이 저립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훌쩍 지난 오늘의 모습은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고 할까요? 우리가 추구해왔던 디자인 방향성은 이미 시대의 화두가 되었으며, 우리의 조형철 학인 ‘인간에 대한 배려에 기초한 디자인의 실천’,‘ 친환경 디자인 구현’과 ‘가구 조형의 진정성 회복’에 대한 노력은 이제 눈부신 성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 20여년 동안 기능적 조형미 와 경제성의 조화연구등 자연과 인간을위한 지속가능 디자인실험과 그 실천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온 결과, 이제는 이 분야 상징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사람과 나무사이展’‘, 자연과의대화_시리즈展’.‘ 나무, 꿈을꾸다展, ’나무와의동행展‘, ’木소리展‘. ’가린나무展‘, ’ECO furniture 4U 展‘을비롯한 <친환경가구 디자인전> 시리즈는‘한국전통의 현재적(現在的) 재해석’에서 구 적합리성을 융합한 글로벌 감성가치관 모색展 이기도 합니다.‘공간별 스토리 展’을 처음 도입하는 이번 전시회 역시 목가구조형, 회화, 오브제, 섬유, 도예, 설치조형이 어우러진 장르 융합 실험 展이며, 더불어 펼쳐질 <가을에 물들다_공연예술제>는 정적(靜的) 전시를 도두보이려는 고명이 아니라 그자체, 한국예술이 이룬 높다란 성취를 함께 나누는 큰무대가 될것 입니다.

가구의 진정성은‘명료한 쓰임새에 조형적 아름다움이 더해져 완성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가구의본성인‘얹다 담다보다’」와「가구는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슴과 머리로 그리는것」이라는 명제를 실현하고자 힘쓸 것입니다. 이러한노력과 실천을 통해, 우리의 디자인적 가치이자 완성인 인간에 대한 배려와 한국전통의 현재적 재해석을 성찰과 정진의 그릇에 담을것 입니다. 디자인은 자연입니다. 디자인은 생활입니다. 디자인은 그리움입니다. 자연과 인간을 위한 디자인, 그 아름다운 참세상의 구현! 그것은 자연의 요구이며 또 한우리의 목표입니다. K형! 가을이 눈짓하며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언제나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김태영기자 you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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