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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숲을 보리라 1 9 9 2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리우회의에서 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제적 차원에서 사 막화 대책을 논의한 것을 채택하였다. 이에 따라 조직된 국제교섭위원회에서 5차례에 걸쳐 협상을 하였고, 그 결과 1 9 9 4년 6월 1 7 일 프랑스 파리에서‘사막화방지협약’이 채 택되었다. 이는 심각한 한발 또는 사막화를 겪는 아프리카지역 국가 등 일부 국가들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연합협약이며, 채택을 기념하기 위해 유엔에서 매년 6월 1 7일을 사막화 방지의 날로 정하였다. 타클라마칸 사막, 고비 사막, 바단지린 사 막과 함께 중국의 4대 사막의 하나인 마오우 슈 사막에 나무를 심은 여자 인위쩐은 사막 화 방지를 위해 애쓴 전설적인 인물이다. 인 위쩐(殷玉珍)은 황사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 국 네이멍구 마오우슈 사막에 1 9 8 5년 시집 을 온 후 몇 날 며칠을 울면서 원망했다. 그 러나 사막을 벗어날 수 없다면 살 만한 곳으 로 만들자며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처음부 터 사막에 농사를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며 먼저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농사로 큰 돈을 벌면 미련 없이 사막을 떠나 도시에서 살겠다던 그녀는 2 0년 넘게 지금까지도 나 무를 심고 있다. 그녀의 두 손으로 1 0 0만 그 루 이상을 심고 8 0만 그루의 나무를 살려 숲 을 만들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해 몸으로 실 천하고 있는 인위쩐은 지금의 숲에 만족하 고 나무를 더는 심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푸 르고 더 아름다운 낙원의 주인이 되기를 포 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숲에 만족하고 더 이상 숲을 만들지 않아 황무지로 변한 사례는 역사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 4대문명 발상지라고 하 는 나일강, 황하, 메소포타미아, 인더스강 유역의 찬란했던 문화는 지금 모두 황량한 모래 속에 묻혀있다. 오천년 전 나일강 상류 에는 울창한 숲이 있었지만 문명이 발달하 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갈대 대신 남쪽의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고, 피라미드와 스핑 크스를 축조하면서 수백만 개의 거대한 돌 을 운반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목재를 소모 하고, 로마와 전쟁을 하면서 전함을 만들기 위해 대규모 벌채를 하였다. 그 결과 나일강 은 강물이 점점 적어지고 소금기가 강해지 면서 지금의 황무지로 변하게 되었다. 2 0세기 세계 황폐지복구 역사상 가장 성 공한 국가로 자부하는 우리나라는 국토의 6 4 %인 산림이 이제 3 0년생 내외의 숲으로 한창 왕성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30년 전 의 황량했던 도시주변의 산들을 지금까지 잘 가꿔왔듯이 지속적으로 보전하고 가꾸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북한의 불모지와 같은 들녘으로 변할지 모른다. 그래서 푸른 한반 도를 지속적으로 가꾸기 위하여 숲 가꾸기 와 함께 한계농지 조림, 도시 숲 확충 등의 노력이 꾸준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국내의 성공적 녹화기술을 해외에 기여하기 위하여 중국 서북부 지역 사막화방지사업, 내몽골 그린벨트 사업, 인니 등 동남아지역 생태계 복구사업 등의 해외 협력사업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2008년 6월 16일 제 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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