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이나 들보 등 주요한 구조재로 목재나 목질재료를 쓴 주택을 목조주택이라고 부른다. 주택을 구성하는 재료나 조합 방법에 따라 다양한 건축법이 연구되어 실용화되고 있다. 그 특징, 특히 벽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벽은 지진이나 태풍 등 수평방향으로 가해지는 힘에 저항하게 되는 부분으로써 구조상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재래식 뼈대 조립 건축법 기둥이나 들보 등 주로 제재목을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널리 시행되어 온 건축법이기에 ‘재래’라고 부른다. 벽에는 기둥 사이에 비스듬히 부착하는 ‘대각선 방향의 버팀대’가 있어서 강도를 나타낼 수가 있다. 기둥과 들보 등의 평행 접합부나 직각 접합부를 기계로 미리 가공한 것이나 또는 버팀목으로 하지 않고 합판 등의 면재료(面材料)에 강도를 기대하는 건축법의 개량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림 1은 이즈모시(出雲市)에서 보여지고 있는 재래식 뼈대 조립 건축법으로 1층은 철골조가 그리고 2층은 목조가 조합된 혼합 구조이다. 서로 다른 구조가 겹치는 경우에는 특히 구조상 안전성의 확인이 중요하다.

그림 1. 재래식 뼈대 조립 건축법의 일례(시마네현<島根縣>).

그림 2. 2 x 4 공법의 일례(칠레).

2 x 4 (경골 목조) 공법 북미의 재래식 건축법을 일본식으로 개조한 것으로 1974년에 일반 건축법으로 인정되었다. 구조재로 이용되고 있는 제재목은 단면의 치수가 규격화(2 인치 x 4 인치)되어 있으며 접합부에 못이나 금속 결체물이 이용된다. 벽은 구조용 합판을 비롯한 각종의 면재료가 못으로 박혀 하중에 견디게 된다. 내화성능이나 단열성능을 향상시키기 쉬운 건축법(大壁造, 큰 벽판을 이용하는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2는 남미 칠레(Chile)의 남쪽 콘세프시온市(Concepci?n)에 있는 분양용 주택이다. 칠레는 생장이 빠른 라디아타소나무(radiata pine)의 조림에 뉴질랜드(New Zealand) 다음으로 노력을 들이고 있어 주택의 대부분이 이것을 이용한 2 x 4 공법으로 건축되고 있다.

 목질판상재료(panel) 건축법 공장에서 생산된 판상재료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법인데 판으는 마루판, 벽판, 지붕판 등이 있다. 미리 만들어져 있다고 하는 의미(prefabrication)에서 조립식 주택이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벽판으로는 짜여진 틀에 면재료(面材料)를 접착시킨 접착 판상재료가 이용되며 변형이 작고 강도가 큰 벽을 구성할 수가 있다.

 그림 3은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임업 지역의 노동자를 위한 판상재료 주택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햇볕에 말린 벽돌 주택이 일반적이지만 목재를 이용한 주택의 연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림 5는 마다가스카르의 수도(Antananarivo)에 있는 목재가공 공장이다. 집성재를 이용한 나선형 계단이 시공되어 있다. 가공기술 수준이 높은 것에 놀라서 ‘화석의 섬’이라는 인상을 불식시켜 주게 된다.

한편, 그림 4는 페루(Peru)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판상재료화에 관한 것이다. 목조에 흙을 발라 벽을 만드는 방법은 일본에서도 예로부터 쓰여져 왔던 것이지만 페루에서는 이 벽의 바탕을 조립식화 하고자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시공의 합리성과 에너지 절약은 어느 나라에 있어서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림 3. 개발도상국에 있어서의 연구 1(마다가스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