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케줄 비는 날이 없다는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 올 초 ‘영림목재 members’라는 통합CI 발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함과 동시에 제4대 목조건축협회장 직까지 역임하게 돼 더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일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이 주어졌는데 하지 않는 것은 죄를 짓는 일이고, 지금은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다”며 오히려 즐거워했다. 업계 선두에 서 있는 영림목재는 그의 30년 간 경영노하우뿐 아니라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그 열정이 빗어낸 결과인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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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

이미지가 경쟁력인 시대
지난 1월 영림목재는 2007년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영림목재 members’라는 CI(Corporate Identity)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영림목재의 자회사인 신복산업과 대응, 현경목재, 장연물류산업은 대외적으로 ‘영림목재 members’라는 통합 CI를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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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림목재 통합CI
CI는 기업의 이미지를 통합하는 작업으로 그만큼 영림목재의 이미지에 대한 자신감이 비치는 부분이다. 이경호 대표는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제품군으로 영업범위를 넓혀 왔는데, 확장이 이어질수록 자회사가 영림목재와 별개로 인식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통합 CI선포는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함이고 또 이를 사용함으로써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림목재와 자회사들은 그룹이 아닌 얼라이언스(Alliance)로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CI에 ‘멤버스(members)’라는 단어를 사용,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목재’라는 단어를 빼지 않음으로써 목재관련업체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영림목재의 이와 같은 이미지 작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해온 것으로 이미 자회사인 신복산업으로부터 이미지에 대한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신복산업은 ‘e-라이브러리’라는 BI(Brand Identity)로 고급서재용가구의 이미지를 확립했다. BI는 CI와 비교해 이미지의 대상만 기업에서 제품으로 옮겨진 것으로 제품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디자인해 대외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를 꾀하는 브랜드 이미지 통일화 작업이다. 신복산업은 최근 새로운 BI ‘i-아이퍼니’로 명품학생용가구 시장을 노리고 있다.

“성장 원동력은 ‘배움’에 있다”
이경호 대표는 업계에서 공부를 많이 하기로도 유명하다. 이 대표는 국내 여러 대학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고, 특히 지난 2002년에는 회사 업무를 임원진에게 맡기고 1년간 일본 유학을 갈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강한 경영인이다. 그는 이렇듯 유별나다 싶을 정도의 학구열에 대해 “기업은 하나의 생물체다. 끊임없는 변화와 개발 없이는 진화와 성장은 없다. 그 진화와 성장을 위한 원동력은 ‘배움’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일본에서 보고 배운 선진 목재문화를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국산재 활용의 측면에서 리기다소나무를 이용한 옹벽재의 생산이나, 목공학교의 운영 등이 그것. 그는 “아직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목재문화 선진국으로의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영림목재의 충남 당진 물류창고는 선진 목재문화 도입을 위한 또 하나의 가능성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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