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콘크리트 구조가 대세인 한국에서 목조주택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흔히들 목재와 건축의 접목은 단순히 목조주택만 생각하지만, 콘크리트 건물과 목재의 결합은 새로운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소쿠리 빌딩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준다. 소쿠리 빌딩은 적삼목 판재로 건물 외벽을 둘러 차갑게만 느껴지던 건물에 목재 치장이 더해져 멋스럽다. 삭막하기만 하던 도심에 목재가 보여져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단순히 시설물이나 외부 바닥재로만 쓰여지던 목재가 일반 빌딩과 결합해 외장에 사용됨으로써 목재 이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이에 따라 건축가들이 설계에 목재를 더 많이 반영할 수 있게 목재의 장점을 홍보해야 한다. 목재를 알아야 목재의
노란 장판, 여름이면 끈적거리며 피부에 달라붙고, 의자에 달린 바퀴가 수없이 밀어붙이는 곳이면 늘어나다 못해 붕 떠 있는 못난 모습을 쉬이 발견할 수 있는 장판은 내가 아주 어렸을 적, 기억도 나지 않는시절부터 성인이 됐을 무렵까지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매우 친숙한 바닥재였다.보일러를 틀면 금세 뜨끈한 열기가 바닥을 데우는 장판은 한국의 온돌문화와 더불어 적당히 보기 좋은 외관과 값싼 가격으로 서민들에게 매우 친숙한 존재다. 80년대 때만 해도 어느 집을 가든 바닥재 십중팔구 PVC로 만든 장판이었으며 원목마루는 드라마 속 부잣집에서나 볼 수 있는그런 존재였다.그러나 일반 유선전화에서 폴더식 핸드폰으로, 터치폰에서 스마트폰을 거치며 인류의 기술
한국목재신문편슬기 기자사방이 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싸인 도시 한복판에서 국내 최초 2시간 내화성능을 인정받았다는 기사는 목재업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 가뭄에 내리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지난 2008년 2월, 국민들에게 크나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준 숭례문 전소 사건은 한동안 모든 이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이 때 국민들 뇌리에 강력하게 새겨진 것이 ‘목재는 불에 약하다’라는 점이었다. 불이 조금이나마 옮겨붙어도 빠르게 전소해버리고 마는 목재. 바로 이 약점이 목조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잠재 고객들이나 건축업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 중 하나였을 것이다.그러나 이번 구조용 집성재(CLT)와 방화석고보드를 덧댄 바닥재가 고층 목조건축을 짓기 위해 필수적으로
제31대 산림청장이 새로 부임했다. 새로운 정부 출범 후 얼마전 부임한 김재현 청장에게 그 어느 때보다 업계가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김재현 청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역대 어느 청장 때보다 소통을 중시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취임 소감을 짧게 정리한 게시글에는 “청장이라는 큰 자리에 오게 돼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으며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부임하자 마자 곧바로 소식을 알리고 많은 의견을 듣는 모습이 다소 신선하게도 느껴졌다.산림과 조경을 가르치시던 분으로서 새로운 청장에게 거는 업계의 기대감은 클 것이다. 아마도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고 싶을 것이다. 김 청장은 SNS에 주요 일정들을 여러 사진과 함께 게재하면
10월이면 제재목을 마지막으로 15개 목재제품 고시가 모두 시행된다. 얼마 전 집성재 간담회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된 것은 검사 비용과 동일 품목 중복 검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품질 표시 역시 문제 됐다.업체들은 표시 항목이 많고 전문가들도 알지 못하는 표시를 소비자들이 과연 알 수 있을지? 그래서 표시를 하는 것이 소비자를 위해 바람직한지? 의구심을 던졌다.목재를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검사와 표시 모두 중요하다고 말하는 산림청과, 누구를 위해 검사와 표시를 해야 되느냐고 되묻는 업계. 서로 다른 질문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산림청은 업계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산림청은 지난 시간 동안 업계에 충분한 설명과 안내를 했기 때문에 업체들이 고시 내용을 몰랐다
한국목재신문편슬기 기자소비자들에게 품질이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제재목의 등급을 구분하는 ‘제재목 등급구분사’ 교육이 본격적으로 막을 열었다. 업체가 판매하는 제재목의 상태에 따라 몇 등급에 해당하는지 등급을 매기고, 소비자는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될 예정이다.꼭 필요한 정책이며 목재업계가 한 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에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제도의 시행에 급급해 제도 자체에 허술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본지 기자는 지난 21일 개최된 3일차 제재목 등급구분사 교육 현장에 다녀왔다.먼저 이론교육이 끝난 후 진행된 실습교육 시간에는 실망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두 명의 강사와 한 명의 연구원이 다수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각각 제재
무더운 여름을 향해 가던 6월 초 산림청에서 토론회를 한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주제도 목조건축 활성화였다. 개청 50주년 산림청은 기존의 ‘산림자원국’에서 ‘산림산업정책국’으로 조직도 개편하면서 목재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6월 9일 산림청 주최로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토론회는 목재이용법이 태동한 이래 산림청이 처음으로 마련한 국산 목재를 이용한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였다. 산림산업정책국의 목재산업 관심의 척도를 느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그동안 목재산업은 42조원 산림산업 생산액중 35조원 시장 규모를 차지해도 산림청 사업의 변방으로 치부돼 늘 외딴섬과 같았다. 하지만 4년전 목재이용법 생긴 이후 산림청의 목재산업에 대한 정책
지난달 26일 수원 시청 대강당에서 목조건축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국제심포지엄’ 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참석률이 저조했으며 CLT라는 흥미로운 주제에 비해 관심이 부족했던 것은 국립산림과학원 등의 기관에서 홍보가 다소 부족한 것은 아니었나 싶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캐나다, 이탈리아와 일본의 전문가들이 목재 사용 활성화 및 고층 목조건축을 현실화 시킨 건축 재료 CLT(Cross laminated timber)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CLT 공법이란 나무결 방향을 수직으로 교차시켜 접착시킴으로써 콘크리트 못지않은 강도와 뛰어난 단열성으로 콘크리트나 철골을 대신해 구조재로 사용되는 패널을 말한다.특히 기억에 남았던 발표는 가까운 나라, 일본으로 CLT 공법이 활성화 된
기자는 지난 11일 인천 서구 청소년 수련원에서 개최된 제재목 고시 설명회에 참석했다. 제재목 부분이 가장 마지막으로 고시가 만들어진 만큼 이 날 참여한 제재목 업체 관계자들은 산림청 및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업체에게 있어 제재목 고시에서 불합리한 점은 무엇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고 자신들의 의문점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길 바랬을 것이다.그러나 이날 있었던 제재목 고시 설명회는 그저 말 그대로 제재목 고시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만을 했을 뿐 업체가 원하는 ‘답’은 들을 수 없었다. 제품 품질검사 방법은 제한적인데 업체마다 생산하는 제품이 각기 달라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모든 질문에 답하기에는 시간은 부족했다.그리
산림청 본청과 서울국유림관리소에 목재제품 관련 단속팀이 신설됐다. 산림청 목재산업과에는 품질단속계가, 서울국유림관리소에는 목재 품질관리·보호팀이 새로 마련됐다. 단속만이 목적이 아닌 고시 홍보와 계도를 위해 마련된 이 조직들에 대해 업체들은 하소연의 목소리가 높다.산림청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단속을 실시했다. 그외 상시적으로 품질 단속을 계속했다. 상·하반기에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졌고 단속에 지목된 회사들은 일을 잠시 멈추고 단속팀에 대응을 해줘야 했다.단속팀은 업체를 다니며 고시 홍보와 계도를 한다고 하지만, 대대적인 단속을 할 때만 요란한 채 단속 결과는 늘 4개월은 기다려야 나오니 업체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다. 그것도 단속에 적발된 업체명은 비공개인 채로 말이다.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것
산림청이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으면서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큰 틀에서 ‘산림자원국’을 ‘산림산업정책국’으로 바꿨고 ‘산림이용국’은 ‘산림복지국’으로 개편했다.기존 산림자원국 소속이었던 산림정책과, 산림자원과, 목재산업과, 사유림경영소득과와 함께 산림이용국에서 이관된 국유림경영과로 구성됐다.그러나 산림산업 중 가장 많은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목재산업은 여전히 산림청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6년 산림산업 생산액은 총 42조원이라고 한다. 이중 목재산업(제지, 펄프, 가구)은 35조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산림청장은 산림복지 서비스만 내세워 휴양하고 치유하는 것이 산림청의 모든 업무인 듯 숲의 휴양과 치유 정책에만 몰두해 있다. 그에 비해 목재산업에 대한 지원은 턱
목재제품 14개 고시가 시행되면서 아직까지 품질 표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 한때 품질 표시를 두고 업체들은 해외에서 어떻게 한국식에 맞도록 표시를 다 해올 수 있느냐며 표시에 따른 비용 상승이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말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같은 말만 되풀이되고 있다.본지가 표시의 양심이라는 캠페인을 하면서 포스터를 나눠드리면 지킬 수 없는 캠페인을 어떻게 회사에 붙여놓을 수 있냐며 되려 돌려주기도 했던 걸 보면 아직까지도 품질 표시에 대한 반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것 같다.햇수로 4년이 흐른 목재이용법. 소비자에게 목재를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게 해 국민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했던 이 법은 아직까지도 정착화 되기에는 갈 길이 먼 듯 하다.최근 집성판의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