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윤형운 기자]

특허증.

공업화 건축, 패널라이징, 조립식 주택, 모듈러 주택 등이 화제다. 몇 년 전부터 농지법의 혜택을 이용한 ‘농막’이 한창 인기를 끌었다. 그 농막이 이제 모듈러 주택으로 진화한 모양새다. 이 모든 키워드가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짓느냐”다.

빠르고 저렴한 집을 마다할 소비자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집을 반길 소비자 역시 아무도 없다. 우리 건축 시장은 아직 건축물의 ‘품질’을 논하는 것에 어색하다. 시공 업체에서 철저히 감추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품질 관리를 하는 공산품은 QC(Quality Control) 과정을 거쳐 허용된 범위 이내의 제품만 출하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단 한 채만 맞춤으로 시공하는 주택은 다르다. 흡사 장인이 제작하는 맞춤 가구와 비슷하지만, 가구의 하자는 장인정 신으로 폐기하고 다시 만들 수 있어도 그 가격의 단위가 다른 건물은 그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국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개발한 옵티멀 하우스 특허 기술은 우수한 품질의 건축물을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제작-판매 시스템을 갖춘 공업화 목조주택의 결정체다. 구체적으로는 0.20W/㎡K 이하의 열관류율, 1.5 ACH50 이하의 기밀도를 만족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캐나다 연방정부의 슈퍼-E® 저에너지 인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 소비가 적은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골조 패널을 조립해서 짓는 것은 여느 공업화 시공과 다르지 않지만, 옵티멀하우스는 개별 패널의 열관류율과 기밀도를 관리한다. 패널 조립 과정 역시 매뉴얼화 돼있어 누구나 저에너지 인증 획득이 가능한 건축물을 완성할 수 있다.

특허 기술이 적용된 옵티말 하우스 D타입 2개동 모습.
특허 기술이 적용된 옵티말 하우스 D타입 실내 모습.

옵티멀하우스(OPTIMAL HOUSE®) 의 특장점은 패널의 품질에 그치지 않는다. 누구나 우수한 자재와 올바른 방법의 시공을 통해 좋은 품질의 집을 지을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옵티멀하우스는 특허(경골목구 조를 이용하는 목조주택의 모듈화 설계 방법-1023727570000/2022.03.04.) 받은 설계 방법으로 최적의 2차원 유닛을 도출해 낸다. 이 2차원 유닛의 조합으로 소비자들은 9㎡ 면적의 창고부터 18㎡ 면적의 농막, 144㎡ 면적의 단독 주택까지 모든 면적과 용도의 건축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다. 4′X8′ 규격으로 제작되는 구조용 목질 판재의 버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더불어 목재의 가공에 드는 인력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2차원 유닛인 패널의 크기를 10′×10′(3,050×3,050㎜)로 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이 가로 3,050㎜, 세로 3,050㎜ 크기의 패널을 바닥, 벽, 지붕 등에 필요한 만큼 주문하여 자신만의 집을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8㎡ 크기의 농막을 만들고 싶다면 바닥 패널 두 장, 벽 패널 여섯 장, 지붕 패널 두 장 및 함께 구성되는 박공벽 패널 두 장을 주문하면 된다. 2층으로 만들고 싶다면 바닥 패널 두 장과 벽 패널 여섯 장을 더 주문하면 되고, 계단을 넣고 싶다면 계단 유닛을, 화장실을 넣고 싶다면 화장실 유닛을, 창과 문을 넣고 싶다면 해당 패널에 창과 문을 넣어 주문하면 되는 식이다. 1인 주거부터 3대가 함께 사는 저택까지 모두 구성이 가능하고, 취향과 예산에 맞춰 마감재를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패널 단위로 제작되는 옵티멀하우스는 기초 방식에 따라 설치 후 이동이 필요할 경우 다시 패널 단위로 분해도 된다. 재난 상황이나 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위한 임시 주거시설로 사용할 수도 있는 셈이다. 우수한 기밀도를 바탕으로 감염병 대유행 시대에 수요가 증가한 음압 병동을 만들 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처럼 건축 역시 다른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처럼 시장과 사회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옵티멀 하우스는 다양한 요구 속에 언제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대학 기반의 건축 집단에서 개발한 제품으로서의 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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